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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Bio

가다실9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40대도 효과 있을까? 접종 나이 가격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입니다. 물론 사람들마다 라이프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늘어나는 우리의 수명을 고려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국가에서 권장하는 접종 연령이 만 45세로 올라갔어요. 얼마전 정기검진을 위해 간 산부인과에서 선생님께 같은 질문을 했고 흥미로운 답을 들었습니다.

 

뒤늦은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

정기검진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가다실 9 예방 접종을 맞고 왔습니다. 저는 현재 40대예요. 

이전에 어쩌다 어영부영 못 맞고 있다가 30대 후반에 산부인과 검진때 선생님께 여쭤본 적이 있었습니다. 자궁 경부암 예방주사를 지금 맞아도 효과가 있을까요? 여자 선생님이셨는데, "이미 마흔이 곧인데 안 맞아도 괜찮아요. 큰 의미가 없어요." 라고 하심.

 

선생님이 그렇다고 하니 미리 못챙긴 스스로를 탓하고 넘겼는데, 수년이 지난 후 지난주 새로 방문한 병원에서 진료 대기 중에 만 45세까지의 여성은 접종을 하라는 안내문을 보게 되었습니다.(국가에서 권고하는 내용) 예전 선생님의 의견,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네요.

 

우선 자궁경부암 예방주사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자궁 경부암이 여성 암 사망율의 2위라는 점. 그리고 암 중에서 유일하게 백신으로 예방을 할 수 있는 암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흔해요. 3시간 마다 1명 꼴로 발생하면 하루 평균 2.5명이 사망합니다. 조기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지만 예방할 수 있다면 그게 최선. 이번에 만난 의사선생님은 완전히 다른 의견이셨어요.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사람과의 성관계를 통해 전염이 됩니다. 그래서 통상 성관계가 활발하고, 파트너가 특정되지 않은 20대가 감염률이 높을 수밖에 없어요. 아래 그래프를 보면 20대 여성의 거의 절반은 감염이 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결혼 이후에 파트너가 특정되면 유병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50대 이후에 다시 유병률이 높아지고 70대에 36%까지 올라가요.

 

 

선생님 이게 왜 그런가요?

"파트너가 바뀌는거죠. 이 즈음에 배우자가 사망하거나, 황혼 이혼으로 인해 다시 유병률이 높아집니다."

아하.. 인생은 길고 성관계는 지속된다는 사실을 지표로 확인하고 깨달았습니다. 

 

나의 생각

40대에도 미혼이라면 맞는 걸 추천합니다. 남은 여생동안 이 암에 대한 걱정은 잊고 살 수 있을 테니까요. 기혼이라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생각해 보시면 되겠네요. 그리고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는 접종 기간을 잘 계산해보셔야 합니다.

 

가다실 7 vs 가다실9

가다실 7과 9는 3만 원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9가 비싸지만 예방 효과가 훨씬 커서 9의 가성비가 더 좋았습니다. 자궁 경부뿐 아니라 외음부, 실 내 종양 등등 예방 효과가 있다고 보고됨. 

 


사람의 수명이 늘어나는 현상은 많은 것의 가치를 바꿀거에요. 이전에는 60이 넘어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는 일을 헛되다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죠. 건강은 더욱 그러합니다. 40대에 흘러가는 수순처럼 성인병에 걸려버리면 남은 긴 시간을 타인의 도움을 받으며 힘들게 지내게 될 거예요.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제 80대까지의 인생을 계획하고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몸의 건강과 인지능력, 지적 호기심을 잘 유지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와버렸습니다. 가다실, 3회나 맞아야 해서 시간도 길고 귀찮지만 잘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