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어김없이 입안이 텁텁하고 구취가 있어서 테라브레스 같은 구강청결제도 사용해 보고 치약도 바꿔보고 했습니다. 그러다 치아 관리에 진심인 친구 덕분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알게 됐어요.
결론은 시시하지만 잠자기 전 양치만 꼼꼼해해도 모닝 뽀뽀가 가능할 만큼 상쾌한 상태가 유지된다는 거예요. 저만 몰랐나요? 부끄럽지만 저의 바뀐 잠자기 전 양치법 공유합니다.
아침 구취의 원인
담배를 피우거나 충치가 있다면 아침 뿐 아니라 평소에도 입냄새가 날 수 있어요. 담배로 인안 구강 내의 염증, 충치로 인한 구취는 습관 개선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런 원인이 아니라면 저와 같은 고민인 분들 계실거에요.
저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상쾌하지 않은 입냄새 때문에 고민이 있었어요. 눈 뜨자마자 입맞추는 그런건 영화에서나 가능한 줄 알았습니다. 병원 자료에 따르면 입 냄새의 원인은 침 분비가 멈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입안을 깨끗하게 하는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침이라니, 설마 저만 몰랐나요..?
입안을 깨끗하게 하는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침이다. 수면 중에는 침이 분비되는 것이 멈추기 때문에 밤 동안에 입안에서 세균이 많이 자라고 이들 입안에 잘 자라는 세균들은 악취가 나는 가스를 많이 만든다. 게다가 고여있던 침의 산도가 증가하면서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나 잇몸의 단백질이 부패하기 때문에 냄새가 심한 황 화합물이 발생한다. 침이 잘 나오지 않는 구강 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면 입냄새는 더 심하다.
출처 :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이런 이유로 자는 동안 입안에 냄새가 나는 가스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피곤해서 코를 고는 날은 입안이 건조해서 입냄새가 더 심한 것 같기도 하고요.. 어느 정도의 입냄새는 자연스러운 것인가 체념한 상태로 나름의 솔루션을 찾아봤습니다.
유명한 테라브레스 사용 후기
구취가 심한 딸을 위해 만들었다는 스토리로 유명한 테라브레스를 몇 개월간 사용했습니다. 저는 아이허브에서 직구한 버전으로 녹색 마일드민트를 썼어요. 이 제품인데요, 너무 화 하지 않아서 저는 불편함 없이 사용했어요. 파란색 아이시민트는 좀 강해서 마일드로 몇 통을 쓴것 같습니다.
잠자기 전에 가글을 하면 확실히 쓰기 전보다는 개선된 느낌이 있었습니다! 자기 전이 아니라도 고기나 향이 강한 음식을 먹고난 후에는 습관적으로 사용을 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을 사용 중 저는 입안이 약간씩 건조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별다른 부작용이 없는 가글이지만 이전과 다른 느낌 때문에 사용을 중단했다가 다시 써봐도 저는 확실히 입안이 건조하다고 느꼈고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모닝 구취.
칫솔질이 부족했을까?
치과 검진 후 친구랑 치아 관리 방법을 이야기 하다가 친구에게 몇 가지 조언을 들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부터 치아가 약한 편이고 학생 때 교정을 해서 더 약해진 편이라서 귀담아 들었어요.
기존의 일반 칫솔을 음파 칫솔로 바꿨습니다. 손으로 닦는 것 보다 훨씬 깨끗하게 닦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혀가 닿으면 훨씬 매끈한 느낌? 대신 강도를 약으로 하고 표면이 마모되거나 진동으로 인한 크랙이 생기지 않도록 칫솔질의 강도를 조절해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진동으로 인해 크랙이 생기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크랙이 생기면 발치할 수밖에 없으니 고민되시는 분들은 치과 선생님과 상담해보시길 추천해요.)
치실과 치간칫솔을 함께 매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불편감이 있을 때 치실만 종종 썼어요. 대부분의 치간 칫솔은 저에게 크고 아파서 자주 쓰지 못했는데 매일 밤 함께 사용하게됐습니다. 순서는 이렇게 하고 있어요.
- 치실로 이 사이의 이물질을 먼저 제거 해줍니다.
- 음파 칫솔로 최대한 살살 잇몸과 이를 양치해줍니다.
- 저는 혀 클리너 대신 칫솔로 혀도 닦아줍니다.
- 가볍게 헹궈낸 후 치간칫솔로 이 사이사이를 한 번씩 왔다 갔다 해줍니다. (좁아서 안 들어가는 곳은 패스.)
정착한 아이템들
치실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너무 얇으면 아프고 이 사이에서 끊어지기도 하더라고요. 지금은 왁싱된 오랄비 동그란 치실을 사용, 한동안 정착템 입니다. 편의점에서 자주 보던거. 요런 두께감 이에요.
가장 중요한 치간칫솔. 저는 이 사이 간격이 좁은 편이라서 치간칫솔 사용하기가 힘들었는데 오랄비 좁은 치간 사이즈 0-1 치간칫솔은 얇고 부드러워서 안 아프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너무 부드러워서 잘 휘어지는 단점은 있어요. "매우 좁은" 이라고 써있어요. ㅎㅎ
칫솔질 방법 바꾼 결과
처음엔 꼼꼼히 하느라 거의 10분씩 걸린 것 같아요. 특히 맞는 치간칫솔을 찾기 전까지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제품도 정착하고 익숙해져서 4분 이면 마무리 됩니다. 신기한 건 이렇게 자기 전 치아관리를 꼼꼼해해 주었더니 아침에 구취가 사라진 점이었어요!
저의 경우 전날의 저녁 식사 메뉴에 따라 아침 구취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채식 신단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삼겹살이나 스테이크 등 완전 고기 위주의 식사를 한 날은 같은 양치 방법으로도 아침에 약간의 입냄새가 생겼어요. 그래서 고기를 많이 먹은 날은 치간 물총 양치도 해줍니다. 하지만 고기를 약간 곁들인 정도의 식사를 한 날은 확실히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너무 당연한 솔루션이라서 시시한가요? 지금은 당연하지만 의외로 저는 몰랐습니다. 친구가 알려주기 전까지는 늘 하던대로 치아관리를 해왔어요. 약간의 노력으로 치아 관리도 하면서 아침 입냄새도 잡았으니 저의 고민은 해결입니다. ㅎㅎ 보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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